1952년과 1956년에 각각 대통령 후보로 나서 그때마다 차점을 기록했던 조봉암 전 진보당 위원장에 대한 구(舊)소련 기밀문서가 러시아 학자 표도르 째르치즈스키(한국명 이휘성) 국민대 선임연구원에 의해 발굴됐고 그 내용이 주간조선(2020년 5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또 조봉암의 처형을 막으려던 미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보여주는 미 국무부의 기밀문서가 째르치즈스키의 동료인 나탈리아 마트바예바에 의해 공개돼 역시 주간조선에 함께 게재됐다. 모두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첫째, 구소련 기밀문서의 내용을
이도형 선배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우선 떠오른 것은 조선일보 외신부에서 함께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1965년 2월에 조선일보 편집국 공채 7기로 입사한 필자는 수습기자 6개월을 마친 뒤 편집부에서 일하다가 12월부터 외신부에서, 이어 4개월 뒤인 1966년 4월부터 정치부에서 일했는데, 이 짧았던 4개월의 외신부 시절에 이도형 선배로부터 적지 않게 배웠다.그때 외신부는 훗날 한양대학교 교수로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리영희 부장이 이끌고 있었다. 원래 정치부 소속으로 외무부를 출입하던 그는 1964년 11월 하순에 “유엔에서